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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한국인여성 살해혐의 한인 6명 체포

2023-09-15 (금)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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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서 한국인여성 특정종교 가입 미끼 유인

▶ 도착즉시 납치 · 감금, 굶기고 폭행 숨지자 자동차 트렁크에 유기

20대 한국인여성 살해혐의 한인 6명 체포

14일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인 여성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이가원(왼쪽부터), 이현지, 이준호, 이준현, 에릭 현. [귀넷카운티셰리프국 출처]

20대 한국인여성 살해혐의 한인 6명 체포

12일 덜루스 한인타운 주차장에서 경찰이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 경찰 제공]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의 한 한국식 사우나 앞에 세워둔 차량에서 발견된 20대 한국인 여성 시신의 살해 용의자로 20대 한인 5명과 10대 한인 1명 등 모두 6명이 체포됐다.

귀넷카운티 셰리프국은 14일 에릭 현(26), 이가원(26), 이준호(26), 이준현(22), 이현지(25), 이준영(15) 등 6명이 살인, 허위 감금, 증거 조작, 살인 은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50분께 조지아주 둘루스 마켓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제주 사우나 주차장에서 시신이 실린 은색 재규어 세단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 트렁크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70파운드의 몸무게로, 차량 트렁크 내에 최소 수일 동안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WSB-TV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 여름 한국에 거주 중이던 피해 여성을 종교 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 애틀랜타를 직접 방문하도록 유인했다.

용의자들은 피해자가 애틀랜타에 도착하자마자 납치 후 감금, 지난 8월3일부터 피해자를 굶기기 시작했으며 폭행을 함께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실에서 몇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날짜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명인 에릭 현이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규어 세단 차량이 12일 이른 시각에 피해자의 시신이 트렁크에 실린 채 제주 사우나가 위치한 샤핑몰 앞 주차장에 멈춰섰다.

이후 에릭 현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으로 인해 입은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다줄 것을 요청한 후,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에게 재규어 세단에 놓고 온 개인 소지품을 대신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요청을 받고 주차장에 도착한 에릭 현의 가족은 차량 내부를 확인하던 중 트렁크에 있던 시신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해 범죄 행각이 드러나게 됐다.
이후 경찰은 로렌스빌에 위치한 에릭 현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건물 지하에서 범죄 관련 증거들을 입수했다.

경찰은 해당 주택은 이가원, 이준호, 이준현 3형제가 거주자로 등록된 가운데 에릭 현, 이준영 등도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현지는 이씨 3형제 중 한 명과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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