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개시 전 입수된 첩보 바탕…미국 본토서 보복시 확전 불가피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경찰 당국에 이란의 보복성 드론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A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ABC 방송은 FBI가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경찰에 전달했다는 경보문을 입수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경보문에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미국 본토 해안의 선박에서 드론을 띄워 기습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FBI는 캘리포니아의 불특정 표적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시점과 방법, 표적, 주체에 대한 추가적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ABC는 경보문 발송의 정확한 날짜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즈음에 경보문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보복 공격 감행 가능성에 대한 첩보가 생산된 시점은 2월 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드론을 활용해 접경 지역의 미국 병력이나 민간인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해왔으며 이란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ABC방송은 지적했다.
미 국토안보부에서 정보 파트를 총괄했던 존 코언은 "이란은 멕시코와 남미에 영향력이 있고 드론을 보유했으며 공격을 할 동기도 있다"면서 "경보를 발령해 지방 정부가 더 나은 대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현명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 본토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한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해 보복에 나서기는 했지만 미국 본토를 상대로 한 공격을 한 적은 없다.
다만 첩보의 시점이나 FBI에 입수된 시점이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전으로 보이는 만큼 첩보의 신뢰성이 어느 수준인지, 10일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도 유효한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