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범죄 감소 불구, 총격 늘어

2023-09-13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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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총격범죄 심각 10년 전보다 4배 늘어

▶ 피해자 대다수 유색인종

메릴랜드의 청소년 범죄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감소했으나, 청소년이 연루된 총격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청소년서비스부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관련 범죄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청소년 총격범죄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격 피해자는 대다수가 유색인종이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10-19세 범죄가 주 전체 범죄의 14~15%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청소년 체포 건수는 계속 감소했다. 2022년~2023년 6월의 청소년 폭력범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2019년~2020년 동기간보다 16.5% 감소했다.
청소년 관련 범죄 중 강도는 30% 감소한 반면, 차량 강탈은 85.4% 증가했다. 총기 위반 범죄는 무려 220%나 급증했다.

2013년부터 2022년 사이에 볼티모어에서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청소년은 두 배로 늘었고, 치명상을 입지 않았지만 부상 당한 청소년은 188.9% 증가했다.
동기간 주 전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청소년은 29명에서 47명으로 늘어 62.1%가 증가했고, 총격으로 부상 당한 청소년은 41명에서 171명에 달해 317%나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볼티모어에서 살인혐의로 체포된 청소년은 2017년 5명에서 2022년 12명으로 늘었다. 올해 6월까지 볼티모어에서는 141건의 살인사건과 308건의 치명적이지 않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는데, 18세 미만 청소년 8명이 살인혐의, 4명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비폭력 중범죄 신고도 증가했다. 이는 기아와 현대차량 절도 범죄로 인한 것으로 동기간 64.6%가 증가했다.
빈센트 슈랄디 주 청소년서비스부 장관은 “청소년 범죄는 감소했지만, 청소년 관련 총격범죄가 늘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며 “청소년이 더 이상 총격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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