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제물 안 냈다가는 0점 받는다

2023-09-13 (수)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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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팩스공립학교 과제물 평가 엄해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학생 과제물 평가가 한층 엄격해졌다.
최근 카운티 교육당국은 과제물 제출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0점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습 평가 개선안을 마련,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평가 개선안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은 해당 과목의 최종 평가에서 크게 점수가 낮아지는 결과를 접할 수 있다.

예전의 경우 학생들이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을 시, 교사들은 적어도 평가물에 할당된 점수의 50%를 최하 점수로 주도록 돼 있었다.


카운티 교육당국은 이번 개선안을 내기 위해 지난해 가을 고교 학과목 점수 규정에 대한 평가 실무단을 소집한 바 있다.

개선안은 과제물을 늦게 제출할 경우 최대 2주까지 허용하되 할당된 점수에서 최대 10%까지 깍인 점수를 받도록 규정했다. 늦게 제출한 과제물은 합리적 수준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되면 활당된 점수의 최소 5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는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학교마다 각각의 평가 관행을 갖고 있으며 때론 학교 내에서도 평가 방법이 다른 사례가 있어 왔다며 이번 개선안은 이 같은 각기 다른 관행들을 표준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 통신망 확충과 실시간 대화 기술의 발달이 이번 개선안 마련의 시급함에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언제 어디서라도 실시간 정보 교환이 가능해져 어느 특정한 학교의 학업 평가 기준이 학교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 건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됐다. 학생들은 이 고교에선 이런 일이, 저 고교에선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각기 다른 평가 기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컸다.

한편 버지니아 알링턴도 학업 평가 규정을 개정해 올해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현행 평가 제도를 검토하기 위한 임시 특별반을 발족시켰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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