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린 귀로 지역사회와 소통 노력”

2023-09-12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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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리고·세우고·섬기고…

▶ 벧엘교회 백신종 목사 소망유치원·고엘신학원 설립

“열린 귀로 지역사회와 소통 노력”

벧엘교회 백신종 목사.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으로, 말씀을 통해 신앙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서 강인한 힘으로 세상을 섬겨야 한다.”

메릴랜드 한인 이민사와 함께하면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대표교회로 우뚝 선 엘리콧시티의 벧엘교회. 다음 세대 교육과 양육을 위해 ’말씀이 중심이 된 공동체’라는 비전을 갖고 1979년 창립된 벧엘교회는 올해로 44주년을 맞는다. 2015년 6월 제6대 담임 목사로 부임한 후 9년 차에 접어든 백신종 목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벧엘교회의 비전과 방향을 들어봤다.


◆3대 목회 비전 ‘살리고·세우고·섬기고’
교회가 감당해야 할 핵심가치, 3대 비전은 ‘살리고, 세우고, 섬기고’다. 이는 한 영혼 한 영혼의 사람을 살리고, 성도를 말씀으로 훈련하고 성장시켜 하나님의 온전한 일꾼으로 세우고,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 존재 목적은 세상의 빛과 소금
신앙공동체인 교회의 본질은 복음을 중심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고, 교회 존재 목적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을 감당함이다. 말씀을 통해 건강한 영적 성장을 이루고, 영적 근육, 신앙 근육이 단단해지는 연단과 훈련으로 힘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섬겨야 한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영향력 끼쳐
벧엘시니어아카데미와 벧엘한국학교 등으로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벧엘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이 전환점이 되어 코로나 백신접종 클리닉 및 검사, 지역교회 및 공동체 구제 사역, 선교 등 섬김과 나눔, 복음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 프라미스센터 체육관에서는 하워드카운티 뮤지컬 팀과 Eleve 8 농구클럽이 연습하기도 하고, 매주 요일별로 배구, 농구, 탁구, 피클볼 등 다양한 스포츠 시간을 오픈해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소수민족 교회 개척도 도와
프라미스 센터 건축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건물로도 선교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됐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이웃 및 사회와 함께 공간을 나눔으로 소통에 힘쓰고 있다.
소수민족인 인도의 갈멜 교회가 10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첫 예배에 참석했는데 선교지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소수민족 교회들의 개척을 도와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한 목회 위해 소망유치원·고엘신학원 설립
건강한 목회,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2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첫 그림으로 다음 세대의 영향력 있는 리더십 교육을 위해 소망유치원을 지난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복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대안학교인 기독교 초·중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그림은 지역교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목회를 위한 방안으로 고엘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성경과 신학, 선교, 기독교 교육 등 강의를 통해 주일학교 교사를 양성해 필요한 교회에 파송시켜, 지역교회를 세우려는 것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백신종 목사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선교 목사를 역임(2001~2004)했다. 2004~2010년 캄보디아 깜뽕짬 지역에서 씨앗 교회를 개척해 선교사로 섬겼다. 2010~2015년 씨드선교회 본부에서 선교사로 일하며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2012~2015년 선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백 목사는 백은경 사모와의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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