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지 패스’요금, 부당 부과 잦다

2023-09-12 (화)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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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66 전용 차선 이용 시 차량 점검 카메라 작동오류

▶ 3인 탑승차량 요금 부과 등

고속도로 I-66의 고속 전용 차선 이용 시 이지 패스(E-ZPass Flex) 요금이 부당하게 부과되는 사례가 발생,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WUSA9 방송 온라인판에 따르면 버지니아 교통부는 벨트웨이 495 밖 이지 패스 통행료 부과 구간에서 이용료를 잘못 책정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통부 통행료 운영국의 데이빗 카델 국장은 “이지 패스 사용자들을 통해 이 같은 오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실제 통행료 부과를 담당하고 있는 계약 업체인 “민간 회사(Express Mobility Partners, EMP)에 원인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통행 차량을 점검하는 카메라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작동 시 통행료 부과 정확도 확인에 필요한 카메라 사진 수 작업 분석에 필요한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못한 게 주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사례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거주의 질 키어낸 씨 부부는 I-66 이지 패스 전용 차선을 3인이 탑승한 상태에서 여러 번 이용한 적이 있는데 계속해서 부당하게 통행료가 부과됐다는 불평을 쏟아냈다. 이지 패스 구간은 비상업용 2륜 자동차의 경우 3명 이상 탑승 시 통행료가 면제된다.

이와 관련 EMP 측은 키어낸 씨의 사례는 일부의 경우로 이같은 문제가 만연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MP의 제이슨 루프너 대변인은 “통행 기록을 살펴 본 결과 키어낸 씨가 겪은 일은 지극히 한정된 사례”이며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어낸 씨의 사례에 대한 WUSA9의 보도가 나간 후 방송국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운전자들의 불평 이메일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운전자들은 EMP가 사실을 직시하고 있지 못 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 좌석에 성인 2인, 뒷 자석에 아동 2명을 태우고 이 구간을 이용하다 통행료를 내게 된 라이언 밀러 씨는 “통행료 부과 체제가 잘못 됐는지 아님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빈센트 정 씨는 “이는 아주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인터넷 청원 창구(change.org)에 글을 올리는 등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뭔가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당하게 통행료를 낸 경우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는 고객 서비스 센터(833-643-2867)나 인터넷(www.ride66express.com)을 통해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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