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소득층에 저가로 치과 진료

2023-09-12 (화)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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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리재단, 5년 시범 프로젝트 출범

워싱턴 일원에 저소득층 대상의 저가 진료를 제공하는 치과 의료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캘리포니아 델타 치과(Delta Dental of California) 보험사 소속의 자선 조직인 지역사회 봉사재단(Delta Dental Community Care Foundation)이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지역의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비가 저렴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 WTOP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근 이들 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64세의 게일 윌리엄즈 씨는 부분 틀니 치료를 받은 뒤 보험 적용 시 800달러 상당의 환자 개인부담금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히려 한 푼도 내지 않고 병원문을 나섰다.
지역사회 봉사재단은 메리즈 센터(Mary’s Center)와 D.C. 소재의 하워드 치과 대학과 협력해 60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저가 또는 무료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5년 시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으며 윌리엄즈 씨는 이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았다.

메리즈 센터는 워싱턴 D.C.에 애덤스 모건(Adams Morgan), 포트 토턴(Fort Totten), 펫워쓰 (Petworth) 등 3곳에 메릴랜드는 몽고메리 카운티의 어델피 (Adelphi), 실버 스프링 (Silver Spring) 등 2곳에 치료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범 프로젝트는 메리즈 센터에 한 해 가동된다. 하지만 환자는 거주 지역을 막론하고 누구나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는 시범 기간이 끝나는 2027년 이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진료 기관을 타 지역에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한편 시범 프로젝트는 국립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65세 이상 인구 보건 문제 보고서에 대한 반응으로 마련됐다. 이들 연령계층은 치과 치료가 가장 필요하면서도 이에 상응한 치료를 가장 못 받고 있는 집단에 속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연령계층은 은퇴해 직장에서 제공하는 보험 혜택이 사라져 보험 사각 지대에 놓인 사람이 많다. 또한 민간 보험사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치과 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진료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아주 적다. 더우기 노년층에게 맞춰진 치과 진료 프로그램이 충분치 않은 점도 문제로 제기 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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