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딕슨 전 볼티모어시장, 재도전 선언

2023-09-10 (일)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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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 스캇 시장과 재격돌

▶ 내년 5월 14일 예비선거

딕슨 전 볼티모어시장, 재도전 선언
민주당 후보 5명 출사표

쉴라 딕슨 전 볼티모어시장(69·사진)이 2024년도 볼티모어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딕슨 전 시장은 2020년 볼티모어시장 선거에 이어 네 번째 출마하는 것.

2010년 횡령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딕슨 전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저의 이전 실수를 용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마음과 생각의 문의 열고 볼티모어시를 위한 저의 열정과 헌신을 펼칠 기회를 다시 한번 허락해 주기 바란다”고 사과하며 “나는 볼티모어시를 사랑하는 시민으로 문제가 많아진 볼티모어시를 더이상 참고 있을 수 없어 볼티모어시의 번영을 이끌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딕슨은 “폭력범죄 감소는 물론 정부 고용 증대, 세금감면, 차터 스쿨 등 공립학교 개선 등을 추구할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나은 볼티모어, 밝은 미래를 위해 시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티모어 태생인 딕슨 전 시장은 노스웨스턴 고교를 졸업하고 타우슨대에서 학사, 존스 합킨스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7년 시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1999년 볼티모어에서 흑인 여성으로 처음 시의회 의장에 뽑힌 그는 2003년 시의회 의장에 재당선됐다. 딕슨은 지난 2007년 주지사로 취임한 마틴 오말리 전 시장의 뒤를 이어 볼티모어 첫 여성 시장 및 세 번째 흑인 시장으로 당선, 48대 시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2009년 1월 공금 유용 및 위증 등 부정부패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다시 2016년 시장선거에 출마한 딕슨은 캐서린 퓨 전 시장과 맞붙어 2,500여 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2020년 시장선거에서는 27.5% 득표율을 얻어 29.6%의 브랜든 스캇 현 시장에 아깝게 패했다.

지금까지 내년 볼티모어시장 후보 등록에 브랜든 스캇 시장을 비롯해 로버트 월리스, 웬디 보젤, 웬델 힐-프리먼 등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2024년 5월 14일 열리는 예비선거를 위해 입후보자들은 내년 2월 9일까지 출마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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