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1,000명 수용 규모 첫날 독신 남성 100명 이주 완료 랜달스 아일랜드 텐트촌 오픈도 준비
15일 문을 연 퀸즈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난민촌 내부 모습. 성인 남성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작아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간이침대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퀸즈 주민들의 우려 속에 앨리폰드 팍 길 건너편에 위치한 ‘크리드무어 정신병원’(Creedmoor Psychiatric Center) 부지에 난민신청 이민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호센터(텐트촌)가 문을 열었다.
뉴욕시는 15일 “예정일보다 빨리 퀸즈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난민 텐트촌의 문을 열게 됐다”며 “첫 날 저녁까지 약 100명의 독신 남성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이주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난민촌에는 85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텐트와 15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텐트 등 이동식 간이침대가 배치된 2개의 대형 텐트 구조물이 들어섰고, 체크인 및 케이스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시설, 이동식 샤워 시설, 화장실 등이 설치됐다.
뉴욕시는 다음 주 랜달스 아일랜드에 난민신청 이민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촌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이 텐트촌의 위치는 랜달스 아일랜드 어린이 축구장이 있는 필드 82, 83, 84, 85으로 크리스무어 정신병원 텐트촌과 같이 독신 남성 난민신청 이민자만 수용한다. 뉴욕시 추산 랜달스 아일랜드 텐트촌 운영비용은 한 달에 약 2,000만달러다.
뉴욕시 난민 텐트촌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테드 롱 박사는 “지난해 봄부터 약 10만명의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뉴욕시에 도착, 이 가운데 40%가 뉴욕시의 도움으로 다음 단계(이민국 심사 진행 및 영구 거주지 이전 등)로 나아갔다”며 “하지만 이민자 유입속도가 빨라 60%(약 6만명)는 여전히 뉴욕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난민 텐트촌은 수용한계에 다다른 뉴욕시가 마련한 임시대응책으로 난민신청 이민자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난민촌에는 공공안전을 위해 주 7일, 24시간 여러 명의 경비원이 텐트촌 내외에 상주하게 된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