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팬데믹 기간 등록금 환불해달라”...UW 학생들 단체소송ⵈ“학교 문 닫고 등록금 전액징수는 부당”

2023-07-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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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등록금 환불해달라”...UW 학생들 단체소송ⵈ“학교 문 닫고 등록금 전액징수는 부당”
워싱턴대학(UW)의 일부 학생들이 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 대면수업을 받지 못했는데도 학교 당국이 등록금을 정상적으로 부과했다며 일부 환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킹 카운티 법원은 지난 달 이 소송의 원고들이 일부 졸업생들을 포함해 최고 5만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단체소송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결론지었다.

학생들이 선임한 스티브 버만 변호사는 이 케이스가 단체소송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UW 당국이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왔다며 이번 법원 결정에 학생들이 고무됐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터진 지난 2020년 학기에 소송을 시작한 학생들은 학교 당국이 대면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도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등록금을 그대로 징수했다고 비난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2020년 4월 주내 모든 K~12 학교들에 정상수업을 중단하도록 명령하면서 대학들은 이 조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UW을 비롯한 6개 공립대학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및 사립대학들은 3월초부터 교실을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UW의 빅터 발타 대변인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줌(Zoom) 서비스와 영상강의 플랫폼인 ‘패놉토(Panopto)’ 시스템 도입 및 그와 관련된 교직원들의 기술 훈련비용, 학생들에게 대여해줄 랩톱 컴퓨터 구입비 등 학교 측의 투자는 팬데믹 기간에 실제로 더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발타 대변인은 학교당국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에 시행한 조치들이 실제로 긍정적 효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UW을 2년전 졸업하고 현재 고향인 애리조나주의 노던 애리조나대학에서 물리치료 박사과정을 공부 중인 애비 애들먼은 자신도 단체소송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UW 당국은 대학생활의 귀중한 경험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감면해줘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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