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너스 선수 화 못참아…자레드 켈레닉 삼진 당한 뒤 물통 걷어차 다리 골절 부상

2023-07-21 (금)
크게 작게

▶ 수술 필요없지만 보호대 착용해야 “실망시켜 죄송” 후회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가 경기중 분을 참지 못해 물통을 걷어차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매리너스는 20일 외야수 재러드 켈레닉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유는 왼발 뼈에 금이가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켈레닉은 지난 19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홈경기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 도중 분노에 물통을 걷어찼다가 왼발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인 요한 듀란을 상대한 그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물통을 발로 차다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뼈에 금이 가면서 수술은 필요없지만, 한동안 발에 보호대를 착용해야하는 상황이다. 언제 경기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피할 수 있었던 부상이기에 아쉬움과 분노는 더할 수밖에 없다. 켈레닉은 이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겨우 감정을 추스린 그는 “팀 동료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고 후회했다.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아마 선수 본인이 가장 최악의 기분일 것이다. 선수들은 결과에 좌절하기 마련이지만, 감정도 통제할 줄 알아야한다. 그것도 프로 선수가 되는 과정중 하나다. 그는 화가 나있다. 자신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2018년 12월 로빈슨 카노와 에드윈 디아즈를 뉴욕 메츠에 내주고 영입한 유망주 중 한 명인 켈레닉은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3년간 237경기에서 타율 0.201 출루율 0.278 장타율 0.378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52 출루율 0.320 장타율 0.439 11홈런 45타점으로 그나마 가장 나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매리너스는 시애틀에서 20일까지 가진 트윈스와의 4연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전적 48승48패를 기록하고 있다.

매리너스는 21일부터 시애틀에서 블루 제이스와 3연전을 펼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