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킨, 교육정책 앞세워 대권 가도로?

2023-07-20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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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VA 방문, 학부모 간담회… “아이들, 부모에 달렸다”

영킨, 교육정책 앞세워 대권 가도로?

영킨 주지사가 지난 18일 파이니 브랜치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오는 11월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영킨 주사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공개하며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 정치에서 교육과 병역이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인 것처럼 버지니아에서도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거 전략으로 이미 재미를 봤던 영킨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 정책을 앞세워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 “학교 교육에 있어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Parents Matter)”고 강조해 온 영킨 주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아이들은 국가나 학교에 속한게 아니라 부모에게 달렸다”며 “학부모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명의 학부모가 패널로 참가해 소셜미디어 문제, 학교 예산 등에 대해 질문했다. 한 학부모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온라인 괴롭힘, 왕따 문제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음란물을 보게 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영킨 주지사는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하기 전에 연령을 확인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을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학부모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최근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영킨 주지사는 “아직 주 의회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교육 예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를 위해 특별 회기를 소집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적잖은 반발과 지지가 교차하고 있는 주 교육부 정책(Model Policies)에 대해 영킨 주지사는 이날 새로 업데이트된 정책을 발표하며 “버지니아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사생활을 보호받고 어떤 이유로도 존엄성과 존중을 위협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는 학부모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차별을 금지하며 누군가 괴롭힘을 당한다면 즉시 해결해 안전하고 활기찬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화장실 정책, 성 정체성 확인 조치 등 모든 학생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보호하는 정책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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