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트렌트-바뀌는 장례문화
▶ 화장이 매장보다 비용 저렴 친환경·관리 편리성 등도 장점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감정적, 재정적 대가를 치르게 된다. 슬픔을 감당해야 하는 유가족들은 막대한 장례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대부분의 주에서 사망에 따른 시신 운송, 보관 등 가장 기본적인 비용만 최소 1,000 달러다. 여기에 매장 또는 장례식 비용 등이 추가된다.
무엇보다 묘지를 마련하는 비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매장 대신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북미화장협회(CANA)에 따르면 최근 화장을 선택하는 비율이 급증해 지난해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 선택 이유=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팬데믹 동안 물가가 급등하면서 60%의 미국인들은 매달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계부채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비상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장례를 치러야 하면 가장 저렴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화장 비용은=전미장례감독협회에 따르면 장례비용은 평균 6,500달러지만 관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이고 묘지 가격까지 고려하면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반해 화장은 비용이 3분의 1로 줄고 다른 절차없이 바로 화장할 경우 평균 1,000~3,000달러 든다. 화장이나 매장이나 장례식의 규모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고 묘지 또는 납골당, 기념공원 등을 조성하는 비용은 훨씬 더 비싸다.
▲화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통에 따라 또는 종교적으로 매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사회적, 경제적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세대에서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공원묘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많은 묘지를 조성하는 것은 환경을 파괴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젊은 세대는 압도적으로 화장을 선호한다. 또한 종교적으로 화장을 반대했던 천주교에서도 더 이상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화장의 미래=전문가들은 오는 2040년에는 80% 이상 화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절차나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용은 비싸질 전망이다. 가족들이 다른 주로 멀리 이사를 가는 경우가 많아 묘지를 마련하고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골함을 집이나 이동이 편리한 장소에 두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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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