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에 보약을 먹어도 되나?

2023-07-12 (수) 연태흠
크게 작게

▶ 연태흠 한방칼럼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되었다. 고온에 계속되는 비로 습도도 높아 더위를 더 느끼게 된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고 더운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더위를 먹고 쓰러지기까지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보양식은 추운겨울 보다 오히려 여름에 더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약이 다 나가서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크다.

더운 여름철 많이 움직이면 몸 안에 열이 올라가게 되고 과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온도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게 된다. 그렇게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데 너무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온도조절은 되지만 땀으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기운도 허하게 되어 기와 물의 부족한 현상이 생긴다. 기운이 빠지고 심하면 어지러움 증과 실신까지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런 시기에는 기와 음을 보해주는 한약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반드시 맞춰주어야 한다.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고 실내에선 강한 에어컨의 찬바람이 몸 안에 들어오면 냉방병 즉 냉증에 걸리기 쉽고 위가 차가워지면 소화문제와 식욕부진 등이 일어나서 더욱 허약하게 된다.

이렇게 기운이 허해지고 속이 냉해지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삼계탕, 보양탕 등을 통해 몸을 조절해 주기도 한다.
음식을 통해 몸을 회복하면 좋지만 음식으로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적이고 심하다 싶으면 반드시 한약을 통해 몸을 보해야 한다.

대표적인 한약처방이 생맥산으로 인삼, 맥문동, 오미자인데 이 외에도 개인의 체질에 맞게 몇 가지 약재를 더해서 복용하면 더운 여름철을 거뜬히 보낼 수 있게 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