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차장서 벌어진 ‘황당한 일’

2023-07-11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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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없이 주차중 옆 차에서 내린 50대 한인 ‘차 받혔다’ 고함”

▶ 보험사 “상대방 차와 내 차 사진 찍어 보험사에 보내라” 조언

60대 한인 부부가 9일 낮 메릴랜드의 엘리콧시티 소재 H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주차장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사연을 전해왔다.
엘리콧 시티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편과 함께 1시30분경 H마트 주차장에 주차시키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차에서 50대 중반의 한인이 나오더니 자신의 차가 받혔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여기저기 찍었다”면서 “하도 황당해서 경찰을 부르자고 했고 경찰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차량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의 SUV 차량이었다고 한다.

김 씨는 “그 한인은 자신의 차량에 찍힌 흠집을 보이면서 제 차가 자신의 차량을 들이 받아 생겼다고 주장했다”면서 “그 차량에는 이미 비슷한 흠집들이 여러 개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경찰관이 도착해 사건 경위를 들을 때는 그 한인의 아들이라는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경찰관은 주차장에서 생긴 일인 만큼 서로 보험정보를 나누고 보험회사에 알릴 것을 권했으며 그 사람이 간 뒤 보험회사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하면 상황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50대 한인은 경찰관에게 자신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경찰관의 에스코트를 요청하는 등 행동이 이상했다고 한다.
김 씨는 “10일 보험회사에 사건 경위를 알렸다”면서 “차를 박지도 않았는데 받혔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성웅 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이런 사건의 경우, 보험회사에서 알아보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정하게 된다”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상대방 차량의 차와 내 차의 사진을 찍어 보험회사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만약 상대방이 사고도 안 생겼는데 협박만 해서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면 보험회사에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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