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리랑 무궁화 길’생겼다

2023-07-10 (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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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USA 공동체 명명식 및 시상식

‘아리랑 무궁화 길’생겼다

‘아리랑 무궁화 길’ 명명식의 참석자들이‘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엘리콧시티 소재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의 무궁화동산 산책로가 ‘아리랑 무궁화 길(Arirang Mugunghwa Way)’로 명명됐다.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는 8일 엘리콧시티의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에서 무궁화동산 산책로 명명식을 열고, 이름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가졌다.
‘아리랑 무궁화 길’생겼다

무궁화동산 산책로 이름 공모전 수상자 및 관계자들.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대상 이선화 씨.


풍물패 한판의 사물놀이로 시작된 명명식에서 장두석 회장과 제이미 페트루시 수퍼바이저는 무궁화 나무가 심어진 산책로를 ‘아리랑 무궁화 길’이라고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선포하고,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하했다.

장 회장은 “하워드카운티 주립공원 1,000여평 부지의 0.6마일에 우리의 ‘아리랑 무궁화 길’이 생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정체성과 민족성이 담긴 이 길은 우리의 자부심으로 차세대에 자긍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루시 수퍼바이저는 “한국의 얼이 담긴 국화, 산책로가 무궁화로 아름답게 가득해질 것을 생각하면 매우 흥분된다”며 “조만간 공원 지도나 GPS에도 ‘아리랑 무궁화 웨이’가 표시될 것”이라고 특별한 한국사랑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광일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박충기 메릴랜드 행정법원장, 헬렌 원 메릴랜드한인회장, 강창구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권명원 심사위원장이 축사하고,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 알라나 리 전 몽고메리카운티 한인회장 등 한인 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아리랑공동체의 김지영 신임이사는 “미국에서 일본가든으로 조성된 곳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정원으로 조성된 곳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메릴랜드에 무궁화 길이 생겨 기쁘다”며 “1세대가 잘 닦아놓아 펼쳐진 무궁화 길을 보고 2세대들이 자긍심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대상 이선화 당선자에게 옴니화재(대표 강고은) 후원으로 5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씨는 상금 전액을 아리랑 무궁화 길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또 오정화, 류은헌, 박지연, 한정란, 김지희 씨 등 5명의 장려상 수상자도 부상을 받았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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