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상의 행복 담은 ‘자연의 속삭임’

2023-07-09 (일)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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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잔씨 첫 수필집 발간…24일 MD 위튼서 출판기념회

일상의 행복 담은 ‘자연의 속삭임’

최수잔 수필가가 자신의 서재에서 첫 작품집 ‘자연의 속삭임’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두란노 문학회 회장인 최수잔 수필가가 첫 작품집 ‘자연의 속삭임’을 펴냈다. 문학 입문 후 10여년 만이다.

작품집에는 ‘금수저와 젊은이들’ ‘더불어 사는 세상’ ‘엄마의 유훈’ ‘까치밥’ ‘달빛 친구’ ‘차 한잔의 행복’ ‘여행에서 만난 고흐’ 등 일상에서 건져 올린 소소한 행복과 희로애락을 담은 60편의 글이 정갈하게 실려 있다. 한 줄기 햇살, 부드러운 바람결, 명징한 가을하늘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의 신비를 찾아내는 그의 온유함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최 수필가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들리길 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가장 고귀한 지혜는 근원으로부터 생겨나는 속삭임이다. 그 속삭임에 영혼이 맑아진다. 글을 통한 나의 소소하고 진솔한 속삭임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조금이라도 전해진다면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격려사에서 “최 수필가의 글은 순수와 섬세, 두 말로 표현될 수 있다. 평범한 글 속에 꾸밈없는 수수함이 있어 마음을 끈다. 가정주부로, 문인으로, 신앙인으로서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 여성의 모습이 포도송이의 포도처럼 알알이 박혀 빛나고 있다”고 평했다.

허권 시인도 “최 작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을, 겨울, 봄, 여름 내내 자연을 사랑하며 하늘을 좋아했다. 기도하는 마음을 담은 글로 무지개를 계속 만들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서울 출신인 최 작가는 이화여대 화학과 졸업 후 1975년 가족이민으로 도미, 1980년부터 메릴랜드에 거주 중이며 지난 2014년 해외문학 신인상에 이어 2016년 7월 미주 크리스찬 문인협회 주최 ‘제 30회 크리스찬 문학 신인상’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최남천 박사(연방노동부 통계국 은퇴)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출판기념회는 24일(월) 낮 12시 메릴랜드 위튼 공원에서 두란노 문학회 주최로 열린다.

문의 choefamily4@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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