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공학도의 고사성어’발간

2023-07-05 (수)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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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공학도의 고사성어’발간

최규용 교수와 책 커버.

최규용 교수(메릴랜드대학 화학생명공학과 교수)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본보에 14개월간 연재해 온 ‘고사성어’를 묶어 ‘워싱턴 공학도의 고사성어’를 펴냈다.

본보에 연재한 60편의 글에 ‘역지사지’ ‘반구저기’ ‘역린’ ‘겸하부쟁과 상선약수’ 등 25편을 추가해 총 85편으로 구성했다. 책 속에 갇혀 있던 난해한 고사성어들을 지금의 시대상과 각자 개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되돌아보며 생각해 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로움으로 재해석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인문 정신의 가치와 덕목을 제시한다.

최 교수는 “오랫동안 전해려 내려 온 고사성어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생생한 지혜와 교훈을 주고 있음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지식이란 경험과 반성, 자기 성찰 등을 통해 지혜로 발전되고, 또한 지혜는 실생활에서 실현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드러내며 한 인간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계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올바른 길(正道)을 찾는 동양고전의 가르침은 소중한 문화유산 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저서는 최 교수의 고희를 기념해 한국에 있는 제자 윤원중 교수(가천대 부총장 겸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의 주선으로 한정판 비매품으로 발간됐다.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 대학)는 추천사에서 “유가의 광대한 전통의 지혜를 뽑아 만들어진 고사성어의 전승이 공학박사인 최규용 교수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동적”이라면서 “일상생활 가운데 필요한 가르침과 지혜의 요점을 추린 글들은 우리 정신문화와 지혜의 결정체를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까지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고 졸업 후 서울대 화공과(학사, 석사)를 거쳐 위스콘신대에서 화공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화공학회, 화학회, 한국공학한림원 및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메릴랜드 대학에서 40년째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 풀 앤 켄트 티칭 어워드, LG산학협동연구상, 미국대통령 과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의 kychoiumd@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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