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 닫는 은행지점 늘고 있다

2023-07-05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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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애난데일 인근 PNC 4개 지점 이어 웰스파고도 2개 폐점

▶ 온라인 뱅킹으로 방문객 줄어

문 닫는 은행지점 늘고 있다

폐쇄되는 웰스파고 은행 애난데일 지점.

전국 자이언트 매장에 입주해 있는 PNC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는다.

PNC 은행은 올해 전국 127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지난달 버지니아 애난데일 인근의 3개 지점이 문을 닫았고 알렉산드리아 랜드마크 플라자에 위치한 지점도 이달 말 폐쇄될 예정이다.


역사와 전통의 웰스파고 은행도 지점들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 초 폴스처치 윌스톤 샤핑센터 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오는 26일 애난데일 지점도 문을 닫는다.


온라인 뱅킹이 늘면서 직접 은행을 찾는 방문객이 줄면서 은행들은 오프라인 고객을 접대하기 위한 지점들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입출금은 물론 송금, 이체 등 사실상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만큼 많은 비용을 들여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앞으로 은행 지점들도 공중전화, 우체통 등과 마찬가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 감소, 팬데믹으로 촉발된 온라인 뱅킹 확산 등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지점 폐쇄를 단행하고 있다. 또한 선트러스트와 BB&T 은행이 합병해 트루이스트 은행을 만든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한편 2017~2021년 전국 7,425개의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소수계 커뮤니티에 위치한 지점들이었다.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애난데일에서 은행 지점들이 사라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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