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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 골프 사상 최장기간 세계 1위 159주 신기록

2023-06-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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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초아가 2010년 세운 158주 세계 1위 기록 추월

고진영, 여자 골프 사상 최장기간 세계 1위 159주 신기록

고진영[로이터=사진제공]

고진영이 총 159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뛰어넘었다.


고진영은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1점을 획득, 7.45점의 2위 넬리 코다(미국)를 앞섰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전부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됐으며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해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오초아의 경우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고진영은 한때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비드 브루커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 오초아의 기록을 깼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골프백을 책임졌으며 오초아의 통산 27승 가운데 21승을 함께 한 캐디다.

브루커는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과 오초아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며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뽑아내는 편이고, 고진영은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신력이 강한 면은 비슷한데,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고전했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끝으로 이후 6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 3회에 기권 1회 등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과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부활했고,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이번 주 LPGA 투어 대회가 없기 때문에 고진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160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고진영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그런 부담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6일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인뤄닝(중국)이 25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가 8위로 고진영과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26위에서 25위로 한 계단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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