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리랑무궁화길(Arirang Mugunghwa Way)’로 불러주세요

2023-06-25 (일)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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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USA 공동체 무궁화동산 이름 선정

‘아리랑무궁화길(Arirang Mugunghwa Way)’로 불러주세요

무궁화동산 이름 공모전 심사를 하고 있는 아리랑USA공동체의 심사위원들.

엘리콧시티 소재 팝타스코 밸리 주립공원에 조성하는 무궁화동산 산책로 이름에 이선화 씨가 응모한 ‘아리랑 무궁화 길(Arirang Mugunghwa Way)’이 선정됐다.

아리랑 USA 공동체(회장 장두석) 무궁화동산 조성위원회(위원장 이선옥)는 이름 공모전에 29명이 32개의 이름을 응모했다며, 21일 심사를 마치고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날 심사에는 권명원 위원장 등 7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권 위원장은 “한국의 얼과 우리의 민족성, 정체성, 한국문화가 그대로 잘 드러나는 이름을 선정했다”며 “응모한 32개의 이름 중 ‘아리랑 무궁화 길’, ‘아리랑 길’, ‘아리랑 로드’, ‘아리랑 오솔길(Path)’ 등 4개의 이름을 뽑은 후, 심사위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당선작을 가렸다”고 밝혔다.


장려상 수상자로는 오정화, 류은헌, 박지연, 한정란, 김지희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당선자 이선화 씨(엘리콧시티 거주)는 “무엇보다 후손과 세계인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으로 지으려 했다”며 “이민역사 12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주립공원에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나무가 심어져 무궁화동산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기쁘고 아리랑공동체에 고마웠다”면서 “상금은 한인을 대표해 수고하는 아리랑공동체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두석 회장은 “주립공원의 첫 무궁화동산 조성은 한인 이민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 깊은 일”이라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이 같은 사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선자에게는 옴니화재(대표 강고은) 후원으로 500달러의 상금, 장려상에는 50달러의 상품권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시상식은 7월 8일(토) 오후 5시 팝타스코 주립공원 무궁화동산에서 열린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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