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100명 이상 ⋯피해자 대책모임 결성 중
▶ 피해액 1인당 최소 4,000~최대 10만달러 넘어
▶ 중간책들 아직도 다른 암호화폐 홍보하며 버젓이 활보
미주한인사회에서 피해 규모가 최대 1,000만 달러 이상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단계 인터넷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60대 한인이 체포된 가운데<본보 6월7일 A1면 보도>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도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뉴욕 일원 피해 한인 규모가 최대 100명 이상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피해액도 1인당 수천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내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조지아귀넷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뉴욕출신으로 알려진 한인 김모(61)씨는 5건의 중절도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27일부터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1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에 따르면 김씨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인터넷 투자회사 CMP(Club Mega Planet)의 멤버로, 투자 한인들에게 자신이 CMP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CMP가 암호화폐, 주식, 외환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CMP 투자자들 사이에서 ‘탑 리더’ 등으로 불린 김씨는 주로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하는 한인 시니어와 은퇴자 등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이른바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들을 늘려나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같은 방식으로 2020년 6월 메릴랜드 한인사회에, 그해 9월에는 버지니아 한인사회에 이어 2021년 초에는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지인들을 통해 투자를 하다보니 어디에 돈을 투자하는지도 모르고 믿고 맡기는 방식을 취했으며 계약서도 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CMP 웹사이트는 지난 2021년 6월 갑자기 문을 닫아 한인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다.
문제는 피해자 중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한인 투자자가 1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다단계의 특성상 실제 수익을 낸 사람들이 주변사람에게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피해액이 1인당 적게는 4,000~5,000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투자로 10만 달러 이상을 피해봤다는 J모(퀸즈 플러싱 거주)씨는 “탑 리더격인 김씨는 체포됐지만 뉴욕과 뉴저지에서 김씨 밑에서 고객 모집 등의 역할을 해 온 중간책들은 아직도 다른 암호화폐를 홍보하며 버젓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뉴저지 피해자 대책 모임을 결성 중인 K모씨는 “피해 한인이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조지아,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미 전국적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뉴욕 일원 피해자들을 모아 타주 피해자들과 연대해 대응할 계획인 만큼 CMP을 통한 암호화폐 투자 등으로 손해를 본 한인들은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 모임 이메일:kyongay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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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