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높아진 아시안 위상 실감해”

2023-06-13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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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카운티 AAPI 축제 성황 볼거리·들을 거리·먹거리 풍성

“높아진 아시안 위상 실감해”

부채춤을 선사하고 있는 이희경 무용단.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하워드카운티에서 2회째 열린 아시아태평양(AAPI) 문화 대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아시안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다.
11일 콜럼비아 소재 메리웨더 포스트 파빌리온의 심포니 우즈 크리살리스 공연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 미얀마,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커뮤니티가 참가, 민속문화 공연, 공예품 전시, 홍보관, 체험관, 어린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90도 가까이 달하는 무더위 속에 행사장을 방문한 수천 명의 관객들은 풍성한 볼거리로 아시아 문화에 흠뻑 빠져들었고, 16개의 음식 부스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태계 커뮤니티의 화려한 전통의상 패션쇼로 막이 오른 행사에는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브룩 리어먼 주 재정감사원장, 수잔 리 주무장관, 존 샤베인 연방하원의원 및 주 상·하원과 카운티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볼 이그제큐티브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선포하고 “인종 간의 화합과 협력으로 다양성의 강점을 살려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하자”고 축사했다.

브룩 리어먼 주 감사원장은 “인종, 민족, 언어 등에 관계없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평등한 미래를 만들어 다양성을 대표하는 하워드카운티, 메릴랜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문화공연으로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 무용단과 이희경무용단이 아리랑, 부채춤 등을 선보였고, 청소년 국악팀 징검다리가 신나는 난타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또 알파아카데미의 관원들이 태권도의 화려한 기술 시범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센테니얼 고교 K-팝 클럽은 신나는 K-팝댄스 무대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밖에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헬렌 원)는 부스에서 한국을 소개하고 코리안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한편, 음식 부스에서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을 판매했다. 메릴랜드시민협회(회장 장영란) 자원봉사자들은 불고기와 겉절이 등이 담긴 도시락으로 코리안 BBQ를 알렸다. 또 마이라이프재단(회장 이정숙)과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도 부스를 열고 단체활동을 홍보했다. 특히 권명원 서예가가 한국어로 영어 이름을 써주는 서예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헬렌 원 회장은 “아태계를 주축으로 개최한 문화축제는 한국문화나 한식, 한인사회 등을 널리 알리고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뽐낼 수 있는 잔치 한마당”이었다며 “하지만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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