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는 버지니아 총선 열리는 해... 선거구 재획정 후 첫 선거

2023-06-11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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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원 3곳에 신인 거센 도전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 카운티 검사장 등 민주 예비선거 한인들 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

올해 버지니아에서는 40명의 주 상원의원(4년 임기), 100명의 주 하원의원(2년 임기)을 뽑는 총선거가 실시된다.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을 뽑는 선거는 2년 후인 2025년에 있다.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현재 민주 22, 공화 18, 주 하원의원은 민주 46, 공화 51, 공석 3으로 하원은 공화,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다시 되찾는다는 각오다.

올해 2선에 도전하는 아이린 신 주 하원의원(민주, 주하원 8지구)은 민주당에서 경쟁자가 없어 후보로 확정됐다. 문일룡 변호사는 지난 5월20일 3명을 뽑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 본선 당선을 예약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민주당 경선에는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이 출마,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 초년생들은 5선에 도전하는 정치 노장들인 챕 피터슨·조지 바커·데이빗 마스던 주 상원의원에 거칠게 도전하고 있다.

본보는 창간 54주년을 맞아 한인들의 선거 참여 독려를 통해 한인사회의 권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버지니아 예비선거 특집을 싣는다.

▲ 한인들 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

예비 선거에서는 민주와 공화 양당이 11월 7일 본 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6월20일(화) 민주당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한인 인구는 약 5만명, 한인 유권자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로컬 선거라 불리는 버지니아 총선은 투표율이 40% 정도이고 예비 선거 투표율은 이보다 훨씬 저조하기 때문에 한인들은 예비선거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버지니아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만큼 유권자로 등록돼 있으면 누구나 예비선거에 참여, 투표를 할 수 있다. 예비선거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 주 상원의원 선거


올해 예비선거에서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지역구를 둔 챕 피터슨·조지 바커·데이빗 마스던 주 상원의원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모두 중도 노선으로 진보 성향의 정치 초년생들부터 거친 도전을 받고 있다.

마스던 의원(민, 주상원 35지구)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컨설턴트 출신인 하이디 드라우색(Heidi Drauschak) 후보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드라우색 후보는 아메리카대학과 리치몬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마스던 의원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유권자의 70%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35지구는 애난데일, 스프링필드 지역으로 마스던 의원의 현 지역구에서 센터빌과 섄틸리 지역은 빠졌다.

피터슨 의원(민, 주상원 37지구)은 방글라데시계의 사담 아즐란 살림(Saddam Azlan Salim)후보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피터슨 의원에 따르면 주상원 37지구 인구는 22만명 정도인데 페어팩스 시티, 옥턴, 비엔나, 타이슨스, 메리필드, 폴스처치 지역으로 유권자의 절반이 선거구 재획정으로 바뀌었다. 브래덕과 센터빌은 지역구에서 빠지고 타이슨스와 메리필드, 폴스처치가 새로 지역구가 됐다.

바커 의원(민, 주상원 36지구)은 스텔라 레카스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설리 디스트릭)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바커 의원에 따르면 주상원 36지구는 페어옥스, 페어레이크스, 클립턴, 페어팩스 스테이션, 센터빌, 섄틸리, 헌던 등이 포함된 지역으로 한인 인구가 밀집돼 있다. 이 지역은 한인 인구가 20%다.

▲ 페어팩스 카운티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

페니 그로스 현 수퍼바이저가 출마하지 않는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에는 스티브 리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61)을 포함해 부동산 에이전트인 리드 보스(Reid Voss), 비영리기관 ‘그린 2.0’의 사무국장인 안드레 지메네즈(Andres Zimenez), 돈 바이어 연방 하원의원의 보좌관인 제레미 알렌(Jeremes Allen) 등이 출마, 4파전으로 진행된다.

스티브 리 후보는 “정체된 애난데일을 확 바꿔, 재개발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며 한인들의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메이슨 디스트릭은 민주당 텃밭이라 6월20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가 사실상 본선거나 마찬가지다.

리 후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졸업 후인 1976년 도미, 버지니아 폴스처치 소재 J.G. 위티어 중학교와 애난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버지니아텍(전공 생화학)을 3년반 다닌 뒤 중퇴했다. 현재 부동산 개발 및 건물 임대회사 ‘애난데일 프라퍼티’를 운영 중이다. 리 후보는 ‘애난데일 재개발 및 상권 활성화’ ‘저렴한 주택 제공’ ‘주민들에게 활짝 개방된 수퍼바이저 사무실’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장 선거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장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올해 2선에 도전하는 스티브 데스카노(Steve Descano)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장에게 에드 너탈(Ed Nuttall)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데스카노 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연방 검사를 지냈다.

너탈 변호사는 민주당내 중도 노선인 챕 피터슨 주 상원의원과 스테이시 킨케이드 페어팩스 카운티 셰리프 국장과 연대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내 진보 노선인 데스카노가 자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중도노선을 추구하는 너탈 변호사가 도전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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