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검찰, 트럼프 37개 범죄혐의 기소

2023-06-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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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방지법 위반·사법방해 등

▶ 내년 대선판도 영향은 안갯속

조지아주 선거개입 의혹도 추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해온 미국 연방 검찰이 9일 37개 혐의를 적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31건을 비롯해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자택인 마러라고에 보관해온 기밀문서에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국과 외국의 국방 및 무기 능력에 대한 민감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관해온 기밀 문건에는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에너지부, 국무부 등 미국 정부 내 여러 정보기구가 생성한 자료들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벌여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사법 리스크’는 앞으로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스미스 특검은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태를 트럼프가 배후에서 선동하며 사실상 조종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은 이미 기소돼 재판 절차가 개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소가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주자 간 선거 레이스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이번 기소가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안갯속인 상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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