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기 워싱턴평통 정원 초과”

2023-05-24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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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더 많아…현역 위원도 절반 정도 신청”

▶ 추천위, 이달중 심사 완료…8월초 위촉 통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21기 자문위원 신청이 지난 16일로 마감됐다. 당초 신청이 저조해 마감을 5일 연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감 결과 104명 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임명하는 평통위원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위원들을 대신해 보수 진영에서 대거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권교체에 따른 편파적 인사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신청자가 줄어 정원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워싱턴에서는 현역 위원 가운데 50% 정도가 신청했으며 지난 정부와 성향이 맞지 않아 평통에서 탈퇴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차세대 전문직 위원들의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나 정원보다 20%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평통 강창구 회장은 “한인사회를 둘로 가르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조정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이라는 평통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달리 워싱턴 평통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 같다”며 “다음 21기에도 통합과 소통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워싱턴 총영사와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열려 후보자 심사가 시작됐으며 제출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경우 대부분 사무처에 추천될 예정이다.
신청 마감 직후 서류상의 문제로 자격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상식적인 차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감 이후에도 공관장 추천이나 사무처장 재량으로 재외동포 우수인재 영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21기 워싱턴평통은 104명으로 발표된 정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인사들이 총영사 또는 사무처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신청 마감을 놓친 한인들을 대상으로 평통위원에 추천해주겠다며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의 미달 사태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워싱턴 평통 회장을 두고 10여명의 후보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추천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심사를 마치고 다음달 사무처에 최종 후보자 명단을 보낼 예정이며 사무처는 6~7월 후보자 검증을 마치고 8월초에 자문위원 위촉을 통보한다. 평통 회장은 8월말 발표될 예정이며 21기 평통은 9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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