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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물 속 ‘영구 화학물질’ 검사를...주 보건부, 웹사이트에 현황판 게시하고 PFAS 오염조사 촉구

2023-05-19 (금) 1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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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각 지역의 우물물이 소위 ‘영구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에 오염됐는지 여부를 주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 보건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현황판을 게시했다.

보건부는 현재 주 전역에 약 4,000개의 우물로 구성된 2,400여개의 급수시설이 있다며 금년 초부터 이들 중 일부에게 오는 2025년 12월 이전에 PFAS 오염여부를 검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17일 게시한 현황판에는 지금까지 PFAS 검사가 실시된 지역과 실시되지 않은 지역, 오염농도가 주정부 기준치에 미달된 지역과 상회한 지역들이 각각 다른 색깔의 동그라미로 표시돼 있어 주민들이 자기 거주지역 우물물의 오염 위험성 여부를 파악하도록 돕고 있다.


이들 우물 중 검사가 이뤄진 곳은 4분의1 남짓하며 검사결과 오염정도가 주정부의 식수 언전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 정도에 불과하다. 소방관들의 훈련소 인근 지역 우물들의 오염도가 특히 심했으며 최근 검사에서는 샌완 아일랜드의 한 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PFAS가 깜짝 검출되기도 했다.

보건부 현황판에는 개인소유 우물이나 15가구 미만이 사용하는 급수시설은 제외돼 있다. 이들 우물은 PFAS 검사가 의무화돼 있지 않지만 소유주들은 현황판을 참고로 검사의 필요성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복합 형광성알킬 물질(polyfluoroalkyl substances)’의 약자인 PFAS가 인체 내에 축적되면 암 등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 화학물질은 1950~1960년대 미네소타의 3M사가 해군당국으로부터 물보다 효과가 높은 진화제를 주문 받고 개발했다.

그 이후 PFAS는 카펫, 방수용 의복, 프라이팬 코팅 등에 폭넓게 이용되면서 공기와 바닷물은 물론 남극의 얼음에까지 침투해 지구 최악의 환경오염물질로 낙인찍혔다. 전체 미국인 중 혈액에서 PFAS 성분이 검출된 사람이 98%에 달한다는 조사보고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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