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연방 상·하원 43분간 영어연설
▶ “민주주의 위기…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중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 뒤),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
▶ “한미일 3자 안보협력 가속화…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제목의 43분 분량의 영어 연설에서 ‘자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거론하며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다”며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나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재건을 돕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동맹의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도 강조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원칙적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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