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교회 헌화소 마련⋯뉴욕일원 한인들 마지막 참배
▶ 한·미 재향군인·정치인·단체장 등 100여 명 참석 추모식 거행

8일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최현덕)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추모식에서 영정을 든 남궁선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을 선두로 운구행렬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뉴욕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운구차에 실리고 있다.

8일 열린 황기환 지사 추모식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뉴욕을 떠나 고국 품에 안겼다.
황 지사의 유해는 한국으로 봉환되기에 앞서 지난 7일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최현덕)에 마련된 헌화소에서 뉴욕일원 한인들의 마지막 참배를 받았다.
이어 8일 열린 추모식에서는 김의환 뉴욕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로버트 홀든 뉴욕시의원, 이해경 왕녀 등을 비롯해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관계자 등 한인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황 지사의 숭고한 일생을 기렸다.
군복을 입은 미국 재향군인들도 추모식에 참석, 운구행렬에 함께 했고 한국으로 봉환되는 황 지사 유해에 노병들은 거수경례로 마지막 예를 갖췄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이후 프랑스와 런던, 뉴욕에서 독립 선전활동 등 외교적 노력을 쏟다가 1923년 4월17일 퀸즈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후 묘지 최초 발견, 국가보훈처 실사단 파견, 유해 봉환 난항, 파묘 합의 등 우여곡절 끝에 100년 만에 고국 땅인 대전현충원에 묻히게 됐다.
또한 황기환 지사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도 부여됐다.
국가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무적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하고 10일 대전현충원 유해 봉환식에서 박민식 보훈처장이 이를 헌정한다고 7일 밝혔다.
황 지사는 1912년 조선민사령 제정 이전에 독립운동을 위해 국외로 이주해 대한민국의 공적 서류상 적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됨에 따라 한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가 생긴 것이다.
황 지사의 유해는 추모식을 마치고 9일 오전 0시50분 JFK 공항을 출발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황기환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는 “황 지사의 묘비를 발견한 지 15년 만에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수 있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국가보훈처가 임명한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뜻을 함께 하는 한인들이 힘을 합쳐 황 지사와 같이 해외에 잠들어있는 애국지사들을 발굴하고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화보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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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