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크-길만 트레일 이번엔 연결되나...스트라우스 시의원, 해안도로 실숄 대신 내륙 리어리 길 제안

2023-03-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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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길만 트레일 이번엔 연결되나...스트라우스 시의원, 해안도로 실숄 대신 내륙 리어리 길 제안

로이터

시애틀의 대표적 자전거 도로인 버크-길만 트레일의 20마일 중 발라드에서 끊겨진 1.4마일 구간을 기존 해안선이 아닌 내륙 쪽으로 틀어서 연결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발라드 출신인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이 낸 이 제안은 자전거 이용자와 운송업계로부터 두루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시당국과 업계 사이에 4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줄다리기가 마무리될 조짐이다.

스트라우스 의원의 아이디어는 트레일을 17 Ave.에서 기존 실숄 Ave.가 아닌 2블록 안쪽의 리어리 Ave,로 연결하되 10~11피트 폭의 인도와 12피트 폭의 자전거 도로는 물론 차도와의 경계에 5피트 폭의 완충지대까지 설치해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한다는 것이다.


스트라우스는 현재 리어리 길이 주행용과 주차용으로 6차선이나 되기 때문에 이 중 일부를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용할 수 있으며 리어리 길의 차량 주행속도를 하향조정하고 교차로에도 횡단로를 설치해 이 길을 이용하는 자동차들이 속도를 낼 수 없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당국과 자전거 동호단체는 실숄 길이 발라드와 프레몬트 사이의 직선 루트이며 도로변에 방치된 땅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에 자갈과 모래 등 건축자재회사를 포함한 지역 운송업체들은 2차선인 실숄 길에서 보행인이나 자전거 탑승자들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그동안 수십 건 발생했다며 이들 때문에 화물운송이 지연되기 일쑤라고 맞섰다.

북부 시애틀산업협회의 유진 와서만 회장은 스트라우스 의원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리어리 길이 간선도로인데도 트럭 통행이 샬숄 길보다 훨씬 적다며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기간도 갖가지 소송이 얽혀 있는 실숄보다 빨리 진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호인 단체인 캐스케이드 자전거클럽의 리 램버트 회장은 스트라우스 의원의 제안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멋진 아이다어’라고 치켜세우고 “우리는 실숄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만 리어리 길 개발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라드에서 끊겨진 버크-길만 트레일이 연결되면 자전거를 타고 발라드 북쪽 가든스 공원에서부터 발라드, 프레몬트, 워싱턴대학을 거쳐 켄모어, 바슬을 지난 후 킹 카운티의 새마미시 리버 트레일(10 마일)을 따라 레드몬드를 거쳐 매리무어 공원까지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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