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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직원이 7억달러 잭팟 주인공...지난달 발표된 아번 파워볼 당첨자 신원 밝혀져

2023-03-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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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직원이 7억달러 잭팟 주인공...지난달 발표된 아번 파워볼 당첨자 신원 밝혀져

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 보잉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지난달 터진 파워볼 잭팟의 주인공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달 6일 발표됐던 파워볼 1등 당첨자는 아번에 사는 베키 벨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금은 7억5,455만달러으로 워싱턴주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이 당첨금은 파워볼 복권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이며, 미국 복권 전체로는 9번째로 많은 당첨금이었다.

보잉에서 36년간 공급망 분석가로 일해왔던 벨씨는 매주 20달러 정도씩의 복권을 구입해왔다. 그녀는 이번에도 이미 파워볼 복권 한 장을 구매한 상태였으며 2월 초 딸과 함께 아번 프레드마이어에서 그로서리 장을 보던 중 복권을 추가로 구입하게 됐다.


벨씨는 인터뷰에서 “이미 파워볼 복권 한 장을 구입한 상태였는데 함께 쇼핑을 하던 딸이 한 장도 더 구입하라고 해서 사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파워볼 잭폿 상금이 당시 7억4,700만달러였기 때문에 최근 인도한 보잉 747기를 떠올리면서 결국 한 장을 더 구매했다고 벨씨는 전했다.

그녀가 산 복권에는 ‘5, 11, 22, 23, 69’와 파워볼 ‘7’이 찍혀 있었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맞춰야 한다.

벨은 복권 추첨 당일날은 당첨 사실을 몰랐다. 복권 추첨 다음 날 1등 당첨된 복권이 자신이 구입한 지역에서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 “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퇴근 후 먼저 파워볼 복권 한 장을 꺼내 번호를 맞췄지만 몇개 숫자만 맞은 것을 알았다. 이어 두번째 파워볼 복권을 꺼내 숫자를 맞춰본 뒤에야 잭팟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믿을 수 없었던 그녀는 자고 있던 아들, 딸을 깨워 번호를 확인하고, 다른 딸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했다.

벨은 “그동안 복권을 사서 20달러 이상 당첨된 적이 없다”며 “당첨 사실을 알고 내가 받은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냥 쓰러져 엉엉 울었다”며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그녀는 당초 올해 6월 보잉에서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는 이번 달로 3개월 앞당겨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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