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반 위의 신드롬’ 임윤찬 LA 온다

2023-02-09 (목) 12:00:00 하은선 기자
크게 작게

▶ 8월1일 할리웃보울…LA필과 협연

▶ 성시연 지휘·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드디어 할리웃보울에 온다. 오는 8월1일(화)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LA 필하모닉과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노 3번을 협연한다.

임윤찬은 지난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본선 연주 당시부터 한국을 넘어 전세계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킨 피아니스트이다. 출전 당시 만 18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신작 최고연주상, 그리고 청중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 평론가 재커리 워프가 임윤찬의 연주를 영상만으로 보고 “지금 당장 찾아 그냥 들어야 한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12월 도쿄 산토리홀 데뷔 리사이틀에 이어 1월 영국 런던 위그모어 홀을 뒤흔들어 놓은 임윤찬은 리처드 모리슨 더 타임스 평론가로부터 “18살의 한국 피아니스트는 ‘진국’이다”는 찬사를 받았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저명공연장과 최정상 오케스트라들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임윤찬이 오는 8월1일 오후 8시 LA 할리웃보울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연주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지휘자 성시연이 이끄는 LA 필하모닉과의 협연이다. 성시연은 지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으며 이날 라흐마니노프 걸작 ‘심포닉 댄스’도 연주한다.


임윤찬은 2020년 2월 예원학교를 음악과 전체수석으로 졸업,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2017년부터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사사하고 있다. 2019년 당시 만 15세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및 청중상·특별상을 수상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및 쇼팽 특별상을,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는 최연소 참가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3위 및 청중상을 수상, 세브란스홀에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이외에도 할리웃보울 2023 시즌에는 ▲8월29일(화) ‘베토벤과 함께’에는 바이얼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시몬 메네제가 지휘하는 LA필과 협연 ▲9월5일(화) 별 빛 아래 모차르트 공연에는 바이얼리니스트 김 봄소리가 니콜라스 맥게간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 모차르트 바이얼린 콘체르토 5번 ‘터키시’ 협연이 이어진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