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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법장사 ‘만불사리’ 전시회

2023-01-12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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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법장사 ‘만불사리’ 전시회
◇위앙종 영화선사와 한국불교 : 샌프란시스코 33가와 선셋스트릿이 만나는 곳 가까이에 있는 법장사(3201 Ulloa St.)는 위앙종 사찰이다. 위앙종은 당나라 때 형성된 선종5가 중 한 종파다. 법장사 창건주는 베트남계 미국유학생 출신 영화 스님이다. 주로 남가주 위산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남가주와 북가주, 그리고 한국에도 각 2개소의 사찰을 두고 있다. 그의 베트남계 제자가 주지를 맡은 SF법장사에는 한국계 스님 두세명이 주석중이다.

◇설맞이 ‘부처님 만불사리’ 전시회 : 법장사와 위산사에서 ‘2023년 음력 새해를 맞이하는 만불(10,000) 사리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9월에 이어 4개월만이다. 신체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사리라(sarira)에서 유래한 사리는 육신을 화장한 뒤 수습된 구슬 모양의 결정체를 말한다. 사리는 참된 수행의 결과로 얻어진다는 믿음이 거의 정설처럼 전해져왔으나 학문적으로 확증된 것은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뒤 수습된 사리는 특별히 진신사리라 칭하는데 무려 8말8되(8만4천과)가 수습돼 주로 아시아 불교권 각국으로 전파됐다. 한국에도 전해져 양산 통도사와 설악산 봉정암 등 진신사리를 모신 5곳을 적멸보궁이라 높여부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색찬란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뼈사리 이외에 부처님 제자들과 가족들의 사리들도 선보인다. 기간은 21일(토)부터 29일(일)까지, 시간은 해당일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없다. 기간중 하루 2차례(개장전 오전 9시부터 1시간, 개장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사리와 함께하는 명상’이 병행되고, 설날인 22일 오전 9시부터는 새해예불과 사자춤공연 등 특별행사가 펼쳐진다.

전시회를 공식개최하는 국제보리광(國際菩提光, Bodhi Light International)은 영화 선사가 제자양성을 위해 2005년 설립한 협회라고 한다. 이곳 진신사리들이 모아진 경위에 대해 법장사의 한 한인스님은 영화 선사의 법력에 감화된 “2명의 신심있는 베트남 재가불자의 기증으로 시작”되고 “그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기증자 중 한명이 출가해 현재 법장사 주지를 맡고 있다고 한다. 전시회 관련 상세정보와 관람방법 등에 대해서는www.MahaStupa.org에 있는 RSVP 참조. 전화문의 626-873-4423(종인 스님).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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