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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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빗방울

2023-01-09 (월) 07:46:12 김수현 / 포토맥문학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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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주르륵주르륵
겨울비가 내린다
덧문을 사정없이 흔들어댄다
멀리 고층빌딩이 한 쌍의 섬처럼
아롱아롱 내린다
하늘 저편 세월은 말없이 흐르고
차가운 겨울 풍경에 흠뻑 젖어가는데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어
소복히 쌓인 하얀 눈처럼 밝다
귓가에 조용히 겨울 빗방울
행복했던 추억에 그리움은 쌓여간다

<김수현 / 포토맥문학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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