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성장률 높아…주가 ‘박살’...3분기 성장률 3.2%로 잠정치보다 0.3%P 높아

2022-12-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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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유지 우려도 다우 2%,나스닥 3% 급락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2%로 최종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수치는 확정치로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9%)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 경제는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반등했다.

상무부는 수출과 소비자 지출과 비주거용 고정 투자,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지출이 종전 집계보다 늘어난 게 반영돼 전체 성장률을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3분기 주거용 투자가 급감하고, 민간 재고투자의 감소로 성장률 증가폭이 제한됐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이번 수치는 급격한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이 가계 지출을 뒷받침해 왔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2023년까지 지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경제 성장률이 견고함에 따라 연방 정부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다우산업지수는 전달보다 2.2%인 741포인트가 떨어져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전날보다 무려 3.47%인 371포인트가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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