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시애틀 보석상에 기막힌 강도사건 ...강도들 2분도 안 돼 200만 달러 보석 털어 달아나

2025-08-18 (월) 1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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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 시애틀의 한 보석상에서 믿기 어려운, 기막힌 강도 사건이 벌어져 업주와 경찰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정오 무렵 4명의 복면 강도들이 망치로 강화유리 출입문을 부순 뒤 단 90초 만에 약 200만 달러 상당의 보석·명품 시계·금 제품을 털고 달아났다.
이번에 피해를 당한 보석상은 웨스트시애틀 캘리포니아 에비뉴 사우스웨스트에 위치한 ‘메나쉬 앤 선즈(Jeweler)’ 이다. 매장 내부 CCTV 영상에는 4명의 용의자가 출입문을 박살 낸 뒤 진열장을 마구 파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탈된 품목 중에는 명품 롤렉스 시계가 담긴 진열장(약 75만~80만 달러)과 에메랄드 목걸이가 담긴 진열장(약 12만 5,000달러, 백금 다이아몬드 포함)이 있었으며, 그 외 다수의 금 장신구도 함께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 중 한 명은 곰퇴치 스프레이와 테이저 건을 사용해 직원들을 위협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으나, 직원들은 큰 충격에 휩싸여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피해 정리에 나선 상태다.
현장 인근 헬스장 직원은 “유리 깨지는 소리가 운동 중에도 들렸다”며, 강도들이 여전히 매장 안에 있을 때도 주변 반응은 즉각적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속히 출동했지만, 강도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강력 범죄 수사팀, 현장감식반, 영상분석팀을 투입해 수사 중이며, 범인 검거를 위한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 특히 시애틀에서도 보석상 및 고가품 매장을 노린 ‘스매시 앤 그랩’ 강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낮 시간에, 그것도 상상도 못할 속도로 사라진 거액의 피해 규모로 인해 지역사회에 강한 충격을 남겼다.
현지 언론은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이 사건이 주말 한가운데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강도들이 1분 30초 만에 모든 것을 가져가 버렸다”고 표현했다.
강도들은 이미 은밀한 탈출용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벗어난 뒤며, 경찰은 차량 동선 확보와 영상 증거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를 넘어 상업지역의 안전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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