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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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해진 수선회 프로그램

2022-12-15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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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모임 북가주수선회(NCKZA, 회장 달오 거사)의 프로그램이 갈수록 풍성해지고 튼실해진다. 3년 전 이맘 때 선방 유지여부 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다 존폐위기까지 몰리고, 진통끝에 2020년 초 이사진과 집행부를 개편했으나 곧 닥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본격 새 출발을 한참 늦춰야 했던 그 단체가 맞나 싶을 정도다.

2006년 창립 때부터 수선회의 수선회다움을 상징해온 일요일 아침 정기참선은 올해 IT옷을 입고 더욱 진화했다. 부득이 선방참선에 참가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동참의 길을 터놓았다. 그 길은 수선회 누리집(koreanzen.org, 사진)에 안내돼 있다.

2022년 선보인 또 하나의 야심작은 사금법담이다. 매달 네번째 금요일 저녁(7pm~9pm)에 온라인 미팅을 통해 법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타지 출장중인 회원은 물론 수년 전 뉴욕으로 이주한 학산 거사(수선회 창설멤버)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수선회 누리집에는 23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사금법담에서 “올해를 지나며 좋았던 점과 고쳤으면 하는 점들을 점검해보고 2023년 수선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어보았으면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금법담 참가방법 또한 누리집에 공지돼 있다.


수선회의 ‘장소 보시’에 따라 선방에서 이뤄지는 기타 프로그램은 세 가지로 늘었다. 만 7세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원불교 조태형 교무가 지도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명상’, 매월 첫째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박문정 법우가 지도하는 ‘어린이 한국어 교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최규현 거사와 공부하는 불경강독모임’이 그것이다. 다만 강독모임은 당분간 카톡과 줌으로 진행된다.

수선회 누리집의 ‘배움의 방’ 코너에는 함께 공부할 만한 서적이나 동영상 등이 수시로 소개되는데 최근 추천된 동영상은 “자기 스스로 만족하고 지혜롭다면 그게 참다운 행복”이라는 제목의 종범 스님 법문이다. 수선회 가입이나 프로그램 참여, 선방 사용 등에 관한 문의는 수선회 누리집에 들러 알아보거나 대표전화(408-764-7296) 및 전자우편(koreanzen@gmail.com)을 이용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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