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식 액면 분할이란?

2022-12-05 (월) 12:00:00 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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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액면 분할이란?

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이번 컬럼에서는 주식 투자자들이 알고 있으면 좋은 주식 액면 분할(Stock Split)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려 한다. 지난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 열풍에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올해 초 부터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동안에 많이 오른 주식에 영향으로 주식 시작은 그야 말로 초토화되고 있다.

주식에 투자를 이미 해버린 나머지 앞으로의 주식 투자에서 주식에 관한 몇 가지 용어들에 관해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주식 투자가 될 수도 있어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한다. 우리는 주식 액면 분할(Stock Split)에 대해서 들어 봤고 또는 내 주식이 액면 분할을 한 적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테슬라, 아마존, 그리고 애플 주식에 있다. 정말 많은 투자자들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에 주식을 갖고 있다. 좀 자세히 살펴보자면 테슬라 주식은 지난 2020년 8월에 주식을 5 대 1로 비율로 쪼개는 액면 분할했다.

이때 테슬라 주식은 한 주에 1,500달러를 넘나들고 있었고 5대1 분할로 300달러대가 된 테슬라 주식이 다시 1,000달러 대로 폭등을 하자 2022년 8월에 다시 3대 1로 액면 분할을 해선 300달러가 되었다. 현재는 주식 시장에 어려움으로 테슬라 주식은 200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액면 분할을 하는 것일까? 주시 액면 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개는 방법이다. 내가 테슬라 주식 하나를 1,500달러에 갖고 있는데 회사가 주식 액면 분할을 5대 1로 하면 나는 총 5개에 주식을 주당 300달러에 갖게 되는 셈이다. 나에 주식에 총액은 1,500달러로 전혀 변동이 없다. 그리고 회사에 시가 총액도 전혀 변화가 없다. 다만 총 주식 수와 주당에 가격만 변동이 있는 것이다. 그럼 왜 할까? 첫번째 이유로는 주식 유동성 증가를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사고 싶은데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1,500달러인데 주당 가격이 $1,500달러 이므로 하나에 주식만 살 수가 있다. 근데 주식이 5대1 액면 분할로 300 달러가 되었다면 5개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은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액면 분할을 통해서 주당 가격이 현저히 내려가면 소액 투자자들도 투자 기회가 많아 지므로 자연스럽게 거래량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만큼 주식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테슬라가 액면 분할을 공표했을 당시 6%에 주식이 올랐다. 두번째 이유는 기업에 경영 방어를 위한 조치이다. 유통 주식이 많아지면 인수 합병시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기업관점에서 유리하다. 100만주에 주식을 갖고 있던 기업이 5대1 분할을 통해 500만주에 주식으로 단번에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소액 주주에 흩어진 주식을 모으는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기업에 경영 방어를 위함이다. 그런데 모든 기업이 액면 분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웨런 버펫에 버크셔 헤더웨이(A) 주식이다. 단 한 번도 액면 분할을 하지 않아 현재 거래 가격이 주(A)당 $442,000이다. 엄청난 주당 가격이다. 워런 버펫은 소액 투자자에도 기회를 주기 위해 주당 가격이 훨씬 저렴한 버크셔 헤더웨이 (B)주식을 상장했다.

주당 가격은 현재 290달러 정도이다.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웨런 버펫에 투자 전략이다. 주식 발행수도 적고 주주를 사업 파트너로 여기고 장기적으로 보유를 할 투자자만 끌어 들이는 것이다. 또한 유동성 보다는 희소성을 중시하는 그의 전략이기도 하다. 즉, 회사에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알고 가면서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좀더 재미있고 나도 고수가 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투자를 해보면 어떠할까 한다.

문의(213)215-5473

erah@empfn.com

<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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