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우편함 속 헌금 수표 절도단 붙잡혀

2022-1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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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주 교회 피해액 150만 달러

▶ ATM 통해 허위 계좌에 입금

교회 우편함 속 헌금 수표 절도단 붙잡혀

교회 우편함에서 헌금 수표를 훔쳐 달아난 절도단이 최근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로이터]

교회 우편함 헌금 수표를 노린 절도단 중 일부가 체포됐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 주 파이에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여러 개 주 교회를 돌면 우편함 속 헌금 수표만 골라 훔쳐 달아난 범인 3명을 체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텍사스 주 휴스턴을 근거로 한 절도단에는 최다 17명이 연루됐으며 그동안 훔친 헌금 수표 금액은 1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이에트 카운티에 위치한 교회 36곳에서 약 15만 4,000달러 상당 헌금 수표를 훔친 것 외에도 가주 및 중서부 주, 남동부 주 등 14개 주를 돌며 같은 수법의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교회 우편함 절도 범죄를 벌인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예배가 중단됐던 시기다. 이 기간 범인들은 고령의 교인들이 우편을 통해 헌금 수표를 많이 보내왔고 우편함에 헌금 수표가 쌓인 점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였다. 훔친 헌금 수표는 휴스턴 일대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통해 교회를 사칭해 개설된 허위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지난해에도 교회 우편함을 털어 헌금 수표를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6명이 가담한 절도단은 플로리다 주 교회 636곳을 대상으로 74만 달러 상당의 헌금 체크 1,500여 장을 절도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루마니아 출신인 범인들은 훔친 체크를 현금화 해 루마니아로 송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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