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 청부살인업자 고용해 오클랜드 여 치과의사 살해
▶ 남친 체포된 후 감옥서 자살
여친 살해를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넬슨 피터 치아(왼쪽)와 청부살인업자 하심 베이슨
지난 8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치과의사인 릴리 슈(60)가 대낮에 리틀 사이공 지역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했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은 오클랜드를 괴롭혀온 아시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수많은 증오범죄와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 슈의 오랜 남자친구 넬슨 피터 치아(73)가 하심 베이슨(35, 스탁턴)을 고용해 여친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충격을 주었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블린 산타리타 감옥에 수감된 치아가 28일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알라메다카운티 셰리프국은 "교도소 의료진과 응급구조대가 인명구조 조치를 취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치아는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나 KTVU는 치아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치아는 슈가 생명보험, 신탁, 부동산 등 1,200~1,400만달러의 재산과 자산을 갖고 있다면서 슈가 사망하면 자신이 수탁자(trustee) 자격으로 최소 100만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수사관들이 밝혔다.
수사관들은 슈를 살해하는 댓가로 치아가 베이슨에게 상당한 금액의 돈을 제공하며, 살해 날짜, 시간 및 장소를 공모한 통신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치아가 슈를 살해 장소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8월 21일 오후 2시 30분경 리틀 사이공 지역에서 마사지를 받기 위해 치아가 몰고온 렉서스 세단에서 내리던 슈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한편 슈를 살해한 베이슨은 1급 살인 혐의로 보석금없이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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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