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영화의 신 공포서사

2022-11-01 (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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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영화박물관 한국국제교류재단LA 후원

▶ 박찬욱 감독 초청 대담도

한국영화의 신 공포서사

지난 29일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박찬욱(오른쪽) 감독이 영화‘박쥐’ 상영 후 등장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진 =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제공]

국제교류재단(KF) LA 사무소의 후원 아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열린 ‘몬스트러스: 새로운 한국 영화의 다크 사이드’ 상영회가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한국 공포·스릴러 영화 8편이 상영됐는데, 지난해 9월 개관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한국 영화 기획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내 테드맨 극장 스크린에 오른 작품은 상영 순으로 ▲올드보이(박찬욱 감독·2003) ▲알 포인트(공수창, 2004) ▲괴물(봉준호·2006)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장철수·2010) ▲추격자(나홍진·2008) ▲기담(정범식·정식 감독·2007) ▲악마를 보았다(김지운·2010) ▲박쥐(박찬욱·2009) 등이다.


지난달 29일 마지막 작품으로 박찬욱 감동의 영화 ‘박쥐’가 상영됐고, 영화 상영 이후 ‘스페셜 게스트’로 박 감독이 초빙됐다. 박 감독은 30분여 동안 영화 ‘박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상영회를 찾은 많은 현지 영화 팬들과 소통했다.

박물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박 감독이 ‘올드 보이’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한국 호러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소복 귀신이 등장하는 가족 복수극 중심의 한국 전통의 공포 영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류의 공포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5월 멜로 스릴러 장르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내년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헤어질 결심’을 선정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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