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낙태 홍보 캠페인에 성경 인용은 파렴치한 행위”

2022-10-04 (화)
크게 작게

▶ 존 맥아더 목사 낙태 지지’ 뉴섬 주지사 공개 비난

남가주 대형 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처치의 존 맥아더 담임 목사가 공격적인 낙태 지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를 공개 비난했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달 29일 자 공개서한을 통해 뉴섬 주지사에게 “성경 구절을 인용해 낙태 지지를 합법화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행위”라며 “즉각 회개하고 복음에 답변하라”라고 촉구했다.

맥아더 목사는 “주지사는 자궁 내 생명의 도살을 조장하는 빌보드 광고를 후원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께 반역적인 인물이라는 것으로 온 나라에 여실히 드러냈다”라며 “마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과 의미가 마치 낙태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왜곡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맥아더 목사는 또 뉴섬 주지사의 사악한 세계관이 반영된 공공 정책으로 인해 가주내 범죄, 노숙자, 변태 성행위 등 전염병 같은 문제가 만연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교인들에게 주지사의 완전한 회개와 그리스도에게 다시 돌아올 것 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낙태 금지 및 제한에 나서는 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낙태 피난처’를 자처하며 낙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틀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낙태 방법 및 절차, 낙태에 들어가는 비용 등 낙태 관련 구체적인 정보가 실려 있다.


뉴섬 주지사는 또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인디애나, 사우스다코타 등 낙태 금지 및 제한 정책을 시행 중인 주를 대상으로 낙태 홍보 빌보드 광고 캠페인을 펼치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공개된 빌보드 광고 문구에는 ‘당신의 몸의 주인은 주 정부가 아닌 당신’이라고 적혀 있으며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빌보드 광고 사진을 캡처한 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라는 마가복음 12장 31절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례없이 공격적인 낙태 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뉴섬 주지사의 행보에 기독교계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