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1주새 40센트 폭등...정유소 수급 문제 탓
베이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28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유소에서 레귤러 개스의 갤런당 가격이 6.6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수프림은 거의 7달러에 육박한다.
베이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갤런당 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SF시에서 하루 사이 개스값이 갤런당 무려 4.7센트나 뛰면서 1주일 동안에만 갤런당 약 40센트가 폭등, 한인 운전자들의 주유소 펌프 앞 시름이 다시 깊어가고 있다.
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SF시 셀프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4.7센트 오른 갤런 당 6.098달러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점은 단기 급등세로, SF시 개솔린 가격은 최근 한 주 동안에만 무려 39.2 센트가 치솟았다. 그야말로 주유하고 돌아서면 바로 개스값이 더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AAA에 따르면 오클랜드와 산호세, 새크라멘토의 개스값 평균도 이날 각각 5.983달러(1주일새 42.1센트↑), 5.967달러(42.1센트↑), 5.808달러(39.6센트↑)로 세 곳 모두 일주일동안 무려 약 40센트 오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개스값이 이번주 하루이틀 새 다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지역 개솔린 가격이 다시 6달러에 근접하게 된 것은 가주 지역 정유소 수급문제 탓이 크다. 가주와 인근 주에 개솔린을 공급하는 지역 정유소들이 내부 공사 문제로 다수 문을 닫아 지역의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다한 유가분석 책임자는 “가주의 정유소 문제는 애리조나, 네바다, 오리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국 개솔린 상황과 무관하게 이 지역의 주유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베이지역 개솔린 가격 평균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6달러를 넘어섰고, 다른 곳들도 하루 이틀새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분석된다.
한인 운전자 입장에서는 치솟는 유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예상이 힘들 정도로 가격이 단기간에 오르고 있어 대비가 어려워지고 있다. 한인 김모씨는 “떨어지던 유가가 다시 급상승 해 주유소에 가는 게 겁날 지경”이라며 “주정부가 세금 환급에 더해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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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