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3주년 기념식] SF시내에 울려퍼진 ‘정의의 외침’

2022-09-27 (화) 김지효 기자
크게 작게

▶ 김진덕정경식재단, CWJC 주최

▶ 중국 총영사에 서울 기림비 모형 전달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3주년 기념식] SF시내에 울려퍼진 ‘정의의 외침’

지난 24일 SF세인트 메리 스퀘어에서 열린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및 서울 기림비 3주년 기념식에서 김한일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3주년 기념식이 지난 24일 열려 SF 도심 한가운데서 정의를 외치는 연대의 목소리가 또 한번 울려퍼졌다.

두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위안부정의연대(CWJC), 한인단체와 주, 로컬 정계 리더들, 중국, 필리핀 등 위안부 피해를 입은 여러 국가 커뮤니티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장 지안민 중국 총영사도 참석해 연대의 목소리에 동참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과 CWJC는 중국 총영사에게 서울 위안부 자매 기림비 미니어쳐 조각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3주년 기념식] SF시내에 울려퍼진 ‘정의의 외침’

김진덕정경식재단과 CWJC이 장 지안민 중국 총영사에게 서울 위안부 자매 기림비 미니어쳐 조각상을 전달했다. 오른쪽부터 김한일 대표, 릴리안 싱 CWJC 공동의장, 장 지안민 중국 총영사, 줄리탱 CWJC공동의장, 김순란 이사장.


김한일 대표는 “SF와 서울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상징한다”며 “오늘날에도 더 큰 규모의 체계적인 성노예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가 위안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며 모든 커뮤티니가 함께 연대해야 끔찍한 폭력에 맞서 싸울 수 있다”며 끔찍하고 슬픈 위안부 역사는 잊혀져서는 안되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순란 이사장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맞서 전세계 13개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세운 SF위안부 기림비와 서울 자매 기림비는 진실을 알리는 이정표이자 세계 인권의 상징물이 되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 줄리 탱 공동의장은 위안부 역사에 대해 진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은 고 아베 총리와 왜곡된 위안부 역사를 주장하며 망언을 서슴치 않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등을 언급하며 보편적 인권과 정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소리높여 주장했다.

이날 스캇 위너 가주 상원의원과 데이비드 치우 SF시변호사 칸센 츄 전 가주 하원의원, 고든 마, 코니 챈, 머나 멜가 SF시의원, 체사 보우딘 전 SF검사장, 노먼 이 전 SF시의장,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등도 참석해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케빈 박 시의원은 “위안부 역사와 여성 인권 유린 문제는 개개인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오늘 기념식은 위안부 피해자와 생존자들은 물론이고 오늘날 모든이에게 중요하다”며 “역사가 올바르게 인정될 때 비로소 역사로부터 배움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과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다시는 여성 인권이 유린되면 안된다는 단호한 정신이 위안부기림비 건립의 계기라며 미래의 사회정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지은 코윈 미서부담당관과 박성희 전 SF코윈 회장은 역사를 바로잡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동일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장은 차세대들에게 역사를 알려야 함을 강조, 다음번엔 손녀와 함께 참석해 위안부 역사를 나누겠다고 인사했다.

키노트 스피커로 애비 아비난티 전 판사가 단상에 올라 조상의 목소리가 우리를 통해 전달되고, 평화를 위한 우리의 소망과 의지는 미래 세대를 통해 이어질 것이라며 연설했다. 아비난티 전 판사는 가주에서 아메리칸 원주민으로는 처음 여성 법조인이 된 인물이다.

이날 화랑청소년재단과 산라몬 한국어사랑모임(회장 이선령)에서 학생들이 행사를 위해 봉사하기도 했다.

SF위안부 기림비는 2017년 9월 건립됐으며,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샌프란시스코 의회에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가능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이 건립에 앞장섰고, 중국과 필리핀 등 13개 커뮤니티도 동참했다. 2019년 8월에는 남산에 '서울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김지효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