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칼리지 통해 필수 과목 이수하면 어바인 등 6곳 입학 보장
UC 시스템이 내년부터 UC 대학들에 지원했다 불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필수과목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수할 시 입학할 두 번째 기회를 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 학부모들과 한인 학생들도 도입을 요청해온 것으로 한인 학생들의 UC 입학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C 이사회에서는 지난 21일 UC 대학 신입생 진학 기회를 놓친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필수 과목들을 이수할 시에 입학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자는 안건이 승인을 받았다.
이와 같은 제안은 UC 신입생 지원자 1만명 중 3.0 평균점수(GPA)를 유지했지만 필수과목을 끝마치지 못한 3,700명이 UC 대학에 불합격을 받은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저소득층, 유색인종으로 나타나 사회적 소수계층에서 입학 문호를 늘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안된 프로그램이다.
내년 가을부터 해당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필수요건을 충족한 학생들은 UC 데이비스, 어바인, 머세드, 리버사이드,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등 6개의 UC 캠퍼스 입학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입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고 인기가 많은 UC 버클리, UCLA, UC 샌디에고 등의 입학은 보장되지 않는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타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속에 마련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립 및 사립 대학의 등록 학생 수는 2019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5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학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2020년 가을학기부터 2021년 가을학기까지 11% 학생 수가 감소했고, 최근 2년 동안에는 20% 이상 학생 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가족들의 죽음 등으로 필수과목을 제 시간에 이수하지 못해 UC 대학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실제로 많기 때문에 파일럿 프로그램은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UC 대학에 진학하는 인종의 다양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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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