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한인회, OAK 투표소안 재차 반발...인재영입 이유면 SC카운티도 포함해야
▶ SF한인회 22일 이사회서 투표소 논의
오는 11월로 예정된 SF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 지역에 이스트베이가 포함돼 SF, EB한인회 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회장 선거가 제대로 이행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B한인회(회장 이진희)는 지난 15일 SF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시행세칙(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한인들에게 선거권, 피선거권 부여 및 오클랜드 투표소 설치)과 관련 9일 이사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미디어에 배포하며 SF한인회 선관위측에 관련 세칙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가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B한인회는 지난 13일 이미 곽정연 SF한인회장, 박병호 이사장과 만나 시행세칙이 원칙에 위배됨을 밝히며 세칙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SF한인회는 22일 오클랜드 투표소 설치안 등을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9월16일자 3면 보도 참조>
송이웅 EB한인회 사무총장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러나 미팅 이후 해당 세칙이 그대로 포함된 회장선거 공고가 미디어에 광고된 것을 보고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채 강행한다고 이해했다”며 “9월26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으니 기다려는 볼 것이나 그때도 철회되지 않으면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EB한인회가 공개한 세칙 관련 이사회의 내용에 따르면 “SF한인회는 정관을 무시한 시행세칙을 발표했고 EB한인회 관할 지역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화합과 상생의 협력으로 활동하는 한인사회를 분열과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인재를 영입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넓히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베이지역에 포함된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도 투표소를 설치하고 인재를 영입한다면 EB지역에서도 이를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SF한인회 정관 제4조(지역 및 범위) 1항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전 지역을 총괄하며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마린, 소노마, 솔라노 및 나파 카운티를 포함한다"로 돼 있다.
EB한인회측은 정관에 명시된 관할 지역에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가 포함되지 않음을 강조, 관할 지역과 입후보자 자격 조항에 근거해 회칙에 어긋나지 않는 세칙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선관위측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총괄하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로 명칭이 돼 있다며, 미주지역 한인회들 중 선거구 중복 지역이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EB한인회는 SF한인회에 오는 26일까지 결정사항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으며, SF한인회는 오는 22일 오클랜드 투표소 설치안을 이사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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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