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장 선거를 두달 앞두고 있지만 당선 유력 후보가 눈에 띄질 않고 있다.
임기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리비 샤프 현 시장이 공식 지지를 표한 후보가 없는 상황인데다가 출마한 후보들의 대중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또한 오클랜드 시장 선거는 1, 2, 3 순위를 정하는 순위선택제(ranked-choice voting) 방식이라 선거 당일에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10명의 후보가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시의원 3명도 포함됐다. 시의원 중 로렌 타일러가 31만4,311달러를 모아 쉥 타오(29만3,702달러), 트레바 리드(18만1,714달러)를 앞질렀다.
시의원 전에 비즈니스 컨설턴트 및 생의학 엔지니어로 정부 안팎에서 경험을 쌓은 로렌 타일러(45)는 노인들의 노숙자 전락을 막고, 노인 피해 범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낸시 스키너 주상원의원(민주, 버클리) 보좌관을 지낸 트레바 리드(50)는 “오클랜드시 불법투기에 절반을 차지하는 이스트오클랜드 지역에 더 많은 형평성을 부여하기 위해 시장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레베카 카플란 시의원 수석보좌관을 지낸 쉥 타오(37)는 “10년간 시청에서 일한 경험을 발판으로 오클랜드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이들과 경쟁하는 이그나시오 드 라 푼데(73) 전 시의원은 모든 시 부서의 분기별 성과 평가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지역사회 및 자선단체에 참여해온 변호사 그레고리 호지는 “오클랜드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희망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라며 “범죄 해결을 위해 경찰 예산 증원”을 내세웠다. 그는 후보자 중 4번째로 많은 선거자금(11만7,415달러)를 모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민권변호사 알리사 빅토리 빌라누에바, 엔터테인먼트 회사 설립자 세네카 스캇, 2014년 오클랜드 시장 선거에 출마해 1% 득표한 피터 리우 등이 출마했다.
앞으로 몇주 동안 개최되는 일련의 포럼과 토론회 등을 통해 선두주자 후보그룹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