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을 동반자’로 두번의 대륙 횡단 여행 수록
▶ 85세에 17번째 책...매일 미사와 기도 묵상의 삶
정광영 신부가 산마테오 은퇴 사제관에서 ‘나의 기행문’ 영문판 출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앞에 영문 저서가 놓여있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소속의 정광영 신부(85)가 두 번에 걸친 미 대륙 횡단기행문을 영문으로 출간했다.
“주님과 함께한 나의 기행문’( An Account of My Journey- A Companion with God) 이름의 이 책자는 평생 한번도 하기 힘든 미 대륙황단을 두번씩이나 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산마태오의 은퇴 사제관에 거주하고 있는 정광영 신부는 “미국을 바르게 아는 것도 한국 전쟁당시 조국을 구해준 미국에대한 빚을 갚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미국 대륙 횡단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혼자 사는 사제이기에 두번에 걸친 대륙횡단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주님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온종일 운전하면서 주님과 대화하며 기도와 성가를 부르며 늘 주님과 함께한 여행길이었다고 말했다.
정광영 신부는 1986년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부임후 3년 뒤인1989년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사제가 되었다. 사목중 1990년 3월 15일부터 6월15일까지 교구로부터 3개월 휴가가 주어지자 이 기회를 이용하여 대륙횡단을 계획했다.
그래서 1차 횡단은 나이 53세때인 1990년 3월 14일 출발, 40번 고속도로 이용하여 동쪽 끝 North Carolina Winston-Salem 등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뉴욕으로 갔다. 돌아올 때는 80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1990년 6월 15일 출발, 26개주를 거쳐 3개월 만에 8,578마일(13,724km)을 운전하여 귀가했다. 여행중 생명을 앗아갈 뻔 했던 위험한 경우도 있었지만 무사했든 것은 횡단 여행을 함께하신 주님의 은혜임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긴 여행을 통해 주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고 주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광영 신부의 2차 대륙 횡단은 은퇴한지 2년되던(66세) 2004년 3월14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LA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선택했다. 미국 최남단 고속도로 10번을 따라 동쪽 끝 플로리다주 잭슨빌을 거쳐 95번을 따라뉴욕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때는 미국 대륙 최북단 고속도로 90번과 94번을 번갈아 이용하여 서부 시에틀을 거쳐 고속도로 5번을 이용하여 샌프란시스코에 2004년 5월17일 도착했다. 총 12,682miles(20,922.2km)을 주님과 함께 운전하며 무사하 돌아온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다고 말했다.
1-2차례 미 대륙횡단여행을 하면서 가장 갚진 소득은 사제생활 그 어느 때보다 주님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하고 가까워진 점이라고 말한다. 온종일 함께함으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든 가장 알차고 소중한 보람을 느낀 개인 피정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정 신부는 이러한 매력에 끌려 그후에 결국4차까지 미 대륙 횡단여행을 하게 된다.
정광영 신부는 지난 2007년 1차와 2차에 걸친 미 대륙 횡단 여행기를 ‘나의 기행문’이라는 제목으로 가톨릭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책 출판후 15년이 지나는 동안 어려 동료신부와 지인들이 감동을 주는 내용이라며 영어로 번역하길 권유하여 이번에 영어로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광영 신부의 이번 책 출간은 샌프란시스코 한인천주천주교회에서 사목중 쓴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를 처음 낸 이래 17권째이다. 지난 2004년 은퇴한 정 신부는 매일 글을 쓰고 미사를 봉헌하며, 1시간 이상 걸으면서 기도하는 사제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85세의 고령인데도 아직도 건강한 모습의 정광영 신부는 앞으로 글 쓰기를 계속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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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