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육성취도평가 30년래 가장 큰 폭 하락
▶ 원격수업 참여 힘들었던 저소득˙유색인종 더 두드러져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초등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처음 실시된 전국교육성취도평가(NAEP) 점수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손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방교육부 산하 국립교육통계센터(NCES)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4학년(9세) 학생들의 학력은 30년래 가장 낮았다. 특히 팬데믹 기간 실시된 원격수업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1~3월 실시한 NAEP 읽기와 수학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국 4학년 학생들의 읽기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15점으로 2020년보다 5점 하락했고, 수학은 7점 하락한 345점을 기록했다. 읽기 점수는 1990년 이후로 가장 큰 하락 폭이고, 수학 점수는 1971년 해당 시험이 처음 시작된 이후로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번 자료는 팬데믹 2년간 발생한 학력저하 현상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학력 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NCES는 많은 학생들이 1년 이상 집에서 원격수업 등으로 학습하면서 학업 능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컬럼비아 사범대학의 아론 팔라스 교수는 평균 이하 성적을 기록한 학생들의 낮은 성적이 특히 두드러지며, 해당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업 능력을 복구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팬데믹으로 특히 유색인종 학생들의 피해가 컸는데 흑인학생의 수학 점수는 13점, 히스패닉 학생은 8점이 하락해, 5점 하락한 백인 학생과 비교됐다.
지리적으로 볼 때 모든 지역에서 수학 점수가 감소했지만 서부와 남부에 비해 북동부 및 중서부가 더 많이 감소했다.
미교사협회 이사인 다니엘 도메네크는 “더 많은 일대일 학습 서비스와 더 작은 학급 규모, 여름학교의 확대와 예산이 부족한 학교에 대한 더 많은 지원만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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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