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백인 출석률 상승세… 온라인 예배 출석 경향 뚜렷
▶ 여러 교회 출석 ‘메뚜기 교인’, 대면·온라인 비중도 높아
온라인 예배 영향으로 밀레니얼 교인의 예배 출석률이 2019년보다 2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21%로 전체 세대(Z 세대 제외) 중 가장 낮았던 밀레니엄 세대의 교회 출석률은 지난해 17%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X 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의 올해 교회 출석률은 각각 31%와 25%로 밀레니엄 세대보다 낮았다. 이중 베이비 붐 세대의 출석률은 2020년 32%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21%로 급락한 뒤 여전히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대면 예배와 함께 온라인 예배 출석도 포함됐다. 팬데믹 기간 중 급증한 온라인 예배가 밀레니엄 세대의 예배 출석 경향에 영향을 미쳤고 이번 조사 결과에도 반영됐다. 대니얼 코프랜드 바나 그룹 수석부대표는 “교회 폐쇄 명령이 있었던 2020년 새롭게 나타난 온라인 예배 트렌드가 전 세대에 걸쳐 교회 출석률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라며 “지난해 출석률이 감소했지만 올해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출석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반겼다.
밀레니엄 세대의 교회 출석 트렌드를 인종별로 구분했을 때 비백인계 밀레니엄 세대의 출석률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의 경우 백인과 비백인 밀레니엄 세대의 교회 출석률은 각각 19%와 24%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 비백인계 밀레니엄 세대의 출석률은 45%로 크게 상승한 반면 백인 밀레니엄 세대의 출석률은 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바나 그룹 측은 “결혼 여부, 자녀 유무, 고용 상태 등의 여러 요인 중 비백인계 밀레니엄 세대 교회 출석률이 높아진 것이 전체 밀레니엄 세대의 출석률이 상승한 원인”이라며 “저조한 출석률로 고민하는 교회가 참고하면 도움이 될 만한 새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세대 중 팬데믹 이전과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은 61%였고 새 교회로 옮겼다는 교인은 15%로 조사됐다. 온라인 예배의 영향으로 여러 교회에 출석한다는 이른바 ‘메뚜기’(Hopper) 교인도 여전히 8%를 차지했고 교회 출석을 중단한 교인은 16%로 조사됐다. 여러 교회에 동시 출석하는 메뚜기 교인은 밀레니엄 세대 중 22%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은 교인이 출석하는 예배 형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온라인 예배 출석 교인이 크게 늘었다는 것으로 이 같은 현상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전체 교인 중 현재 대면 예배에만 출석하는 교인은 절반인 54%에 불과했고 20%는 대면 예배 출석 없이 온라인 예배에만 출석한다고 답했다.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 출석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출석 교인도 26%를 차지했다.
밀레니엄 세대의 대면 예배 출석률은 45%로 가장 낮았고 하이브리드 출석은 33%로(X 세대와 동일)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코프랜드 수석 부대표는 “성인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인종, 사회,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세대”라며 “밀레니엄 세대의 교회 출석 트렌드를 참고하면 교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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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